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세월호 실소유주'로 1000억 원대 횡령 및 배임, 조세포탈 혐의를 받고 있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지난주 프랑스와 캐나다에 정치적 망명을 타진했다가 거절당했다.
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최근 익명의 인사가 우리나라 주재의 외국 대사관에 유씨의 정치적 망명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해당 대사관은 단순 형사범이라는 이유로 망명 신청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구체적인 망명 시도 국가에 대해 외교적 관례를 들어 밝히지 않았지만 유 전 회장은 프랑스와 캐나다에 상당한 규모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어 해당국에 망명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병언 일가는 지난 2012년 5월 프랑스 남부에 있는 쿠르베피 마을을 52만 유로(약 7억 7000만 원)에 통째로 사들이는 등 프랑스에 상당한 규모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에도 9만 평 규모의 청소년 수련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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