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의존증 대물림…아버지 영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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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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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어릴 때부터 과음과 폭음을 하는 부모를 보고 자란 자녀는 알코올 의존증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알코올 의존증 대물림은 아버지 영향이 컸다.

4일 다사랑중앙병원은 입원치료 중인 알코올 의존 환자 200명(남자 140명, 여자 60명)을 대상으로 알코올 의존 가족력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부모가 알코올 문제가 있었다’고 응답한 남성환자는 47%였다. 여성환자는 같은 질문에 57%가 그렇다고 답했다.

부모 가운데 아버지에게 알코올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 남성환자 중 85%, 여성은 79%가 아버지의 과음이나 폭음을 경험했다.

병원 측은 알코올 의존증이 단순히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며 가정이 함께 이겨내야 하는 질병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어린 시기에 술에 대한 해악과 부작용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술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면 부모의 술 문제를 증오하거나 미워하면서도 부모의 잘못된 음주습관을 따라하게 된다는 것이다.

허성태 다사랑중앙병원 원장은 “본인이 음주에 대한 문제가 있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알코올 의존증은 유전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술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알코올 관련 가족력과 음주습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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