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전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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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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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브라질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스포츠 용품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나이키(Nike)는 경쟁사의 아성 유럽에서 전략제품을 발표했다. 독일 아디다스(Adidas)는 월드컵 공식 스폰서라는 입지를 활용해 남아프리카 월드컵이 개최됐던 4년 전과 비교해 30%이상의 이익창출을 노리고 있다.

축구용품은 전 세계적으로 시장 규모가 116억 유로에 달하는 거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각사는 경쟁사의 점유율을 무너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나이키는 4년에 걸쳐 개발한 ‘세계 최속’ 스파이크 발표회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했다. 발표회에는 CEO가 직접 현지에 들어갔다. 나이키와 계약한 스타 선수들이 경기 중에 골을 넣어 “TV에 나이키 스파이크가 방영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나이키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나이키로서는 사상 최대인 10개국 국가대표에게 유니폼을 공급하고, 경쟁사를 웃돌았다. 기업 전체 매출액은 253억 달러로 아디다스를 약 50억 달러 상회하는 업계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축구 부문은 19억 달러에 지나지 않아 경쟁사인 아디다스를 쫓고 있는 형국이다.

이번에 나이키가 신제품을 발표한 스페인 마드리드는 아디다스가 스페인 국가대표와 강호 레알 마드리드에 유니폼을 공급하는 이른바 적지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러한 적지에서 나이키가 세력 확대를 선언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아디다스는 작년 말에 국제축구연맹(FIFA)과 공식 공급 계약을 갱신해 월드컵의 광고와 대회 로고, 영상을 사용할 수 있다. 아디다스 사장은 지난 5월8일 주주총회에서 “월드컵 대회 기간 중에는 아디다스 브랜드가 가장 많이 노출이 될 것”이라고 나이키에 대한 대항심을 숨기지 않았다.

아디다스의 올해 축구관련 부문의 매출 목표는 20억 유로이다. 남아공 대회가 열렸던 4년 전보다 5억 유로가 더 늘어난 액수다. 각국 유니폼을 비롯해 대회공식 축구공 “브라주카”의 판매도 아디다스의 특권이다. 지난 대회 때 판매된 “자블라니”의 1300만개 판매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이번 월드컵은 나이키의 아성 미주대륙에서 열리기 때문에 월드컵을 최대한 활용해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푸마는 규모면에서 나이키, 아디가스와 차이가 있으나 이탈리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의 유니폼을 공급해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틈새를 노리면서 성장 기회를 엿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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