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주 "톈안먼 재평가하라" 중국 자극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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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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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잉주 대만 총통.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이 톈안먼(天安門) 사건에 대한 재평가를 요구하며 중국의 아픈곳을 자극했다. 그는 2008년 취임 이후 매년 톈안먼 사건 관련 논평을 내 왔지만, 중국 측에 이 사건 재평가를 요구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마 총통은 톈안먼사건 25주년을 맞은 4일 성명을 내고 "중국 당국이 진지한 자세로 조속히 이 역사적 사건에 대해 재평가해야 하며 영원히 그와 같은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톈안먼 사건을 '폭란' 또는 '정치적 풍파'로 규정하고, 일찌감치 정부 차원의 결론을 내린 사안이라고 주장하며 재평가 요구를 거부해 왔다. 마 총통은 성명에서 지금이 정치 개혁을 실천할 가장 접합한 시기라고 강조하면서 중국 당국에 언론자유 환경 조성, 법치주의 도입, 인권 보장, 반체제 인사 탄압 중단 등도 촉구했다.

대(對)중국 정책을 총괄하는 대만 행정원 대륙위원회는 별도의 성명에서 "톈안먼 사건의 상처는 피한다고 잊히는 것이 아니다"면서 "중국 당국이 이를 직시하고 희생자와 유가족의 상처가 아물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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