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8일이 길일?" 중국 알리바바 미국 상장일 선택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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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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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미국 증시 상장.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그룹 알리바바가 중국인들 사이에서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숫자 ‘8’이 두번 겹치는 8월 8일에 미국 증시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 소식틍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은 알리바바의 공동 창립자인 마윈(馬云) 회장과 차이충신(蔡崇信) 부회장 모두 8월8일을 길일로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인들은 '돈을 번다'는 의미의 단어 '발'(發)의 발음 '파'와 ‘팔(八)’의 발음인 ‘바’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8을 행운의 숫자로 여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2008년 8월8일 개막한 것도 같은 이유다.

알리바바는 또 증권을 주식 호가 시스템에 표시할 때 사용하는 약어(티커 심벌)로 '바바'(BABA)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8월은 많은 펀드매니저가 여름휴가를 가고 미국에서 거래량이 둔화되는 시즌으로 상장 불황기다.

이에 따라 통신은 알리바바가 시장 상황 등 여건을 감안해 8월 상장을 꼭 고집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에서는 숫자 9 역시 '오래다'라는 의미의 단어 '주'(久)와 발음이 같아 원함을 상징하는 숫자로 여겨지는 만큼 알리바바가 9월 상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알리바바는 지난 5월 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신청서를 제출해 신규 상장을 통해 약 10억 달러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WSJ는 알리바바 IPO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알리바바가 기업 상장을 통해 최대 200억달러(20조5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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