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여야, 7·30 재보선으로 '2라운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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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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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 6·4 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여야는 곧바로 오는 7월30일로 예정된 '7·30 재보선'을 위한 대결 모드에 돌입할 전망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지방선거 이후 재보선에서 승기를 잡기위한 전열정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수도권 주요 지역구를 포함해 최대 16곳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미니총선'급 으로, 향후 정국 향방에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어느 쪽이든 이번 지방선거에 이어 곧바로 치러지는 재보선에서도 승기를 이어갈 경우 향후 정국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는 이번 재보선에도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에 치러질 지역구 과반수 이상이 새누리당의 지역구였던 만큼 재보선 결과가 향후 정치권의 향방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이번 재보선에서는 선거를 통해 정계복귀를 노리고 있는 '거물급' 인사들도 대거 포함돼 있어 이번 지방선거 못지 않은 정치권의 주요 이벤트로 치러질 전망이다.

7·30 재보선에는 우선 지방선거의 광역단체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 이들의 지역구 10곳에서 선거가 치러진다.

이들 10곳의 지역구는 서울시장에 출마했던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과 새누리당 남경필 전 의원의 경기 수원병 등을 포함해 새누리당 지역구 7곳, 또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사퇴한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전 의원의 경기 수원정 등 새정련 2곳, 그리고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새정련에서 탈당한 이용섭 전 의원의 광주 광산 을 등이다.

여기에 지난 1월 선거법 위반 등으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된 경기 평택을과 경기 수원을 2곳과 함께 현재 재판 중인 서울 서대문을의 새누리당 정두언·충남 서산 태안의 새누리당 성완종·전남 나주의 새정련 배기운·전남 순천 곡성의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 등까지 포함될 경우 이번 재보선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지역구는 16곳까지 늘어난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지역구 수성을 위해 총력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사퇴한 의원들로 원내 의석수가 기존 156석에서 149석으로 줄면서 최악의 경우 의석 과반의 위치에서도 밀리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에 따른 지지도 하락이 재보선에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새누리당으로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새정련은 세월호 참사에 따른 정권심판론을 재보선에까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재보선을 통해 여당과 박근혜 정부를 상대로 정권의 주도권을 쥐고 하반기 국정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이번 재보선을 통한 거물급 인사들의 정계복귀 여부도 관심거리다.

여권에서는 김문수 경기지사와 임태희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포함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 이혜훈 전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이 이번 재보선에 나설 인물로 거론된다.

야권에서도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출마를 준비 중이다. 손학규 상임고문과 정동영 전 의원을 포함해 김두관 전 경남지사, 임종석 전 의원 등이 재보선 출마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고문과 정 전 의원, 김 전 지사 등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으며, 임 전 의원은 새정련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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