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재선 확실...강남북 스카이라인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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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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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익기자의 부동산 인더스토리]용산개발 재개 무산 반면 삼성동 한전 부지 개발 탄력

 
아주경제 김창익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6·4 지방선거에서 차기 서울지장에 사실상 재선됐다. 이에 따라 강남북 스카이라인 판도가 극명하게 갈릴 전망이다.

용산역세권 개발 재개를 공약했던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가 선거에서 패하면서 강북 부동산 개발의 키워드였던 용산 개발 이슈는 장기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하지만 서울역 북부 역세권 복합개발, 용산터미널 개발 등 굵직한 개발 호재는 여전히 남아 있다.

박 시장이 사전협상제도를 통한 개발 사업에 제동을 건 상태여서 뚝섬 초고층 개발 이슈도 당분간 불씨를 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와 잠실 종합운동장을 아우르는 종합개발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박 시장이 기부채납-용적률 상향을 맞바꿔 한전부지에 100층 이상 초고층 건축의 길을 터놓은 상태여서 이 일대 개발권을 둘러싼 현대차와 삼성그룹 간 골리앗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강변 재건축 층고를 둘러싼 논쟁도 박 시장 재선을 계기로 가열될 전망이다. 반포주공1단지 45층 허용 문제가 대표적이다. 시는 최근 3차례에 걸쳐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선거 후로 결론을 미룬 상황이다. 내부적으로는 허용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잠실주공 5단지의 경우 잠실역 사거리 인접 부분에 한해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해 50층을 허용해줄 방침이다. 이 문제 또한 사전 자문을 위한 회의를 여러 차례 진행한 상태다. 하지만 지난해 시가 발표한 수변경관관리 방안에 이미 잠실과 여의도 도심의 경우 50층 이상 초고층이 가능하도록 가이드라인이 정해져 있어 잠실주공 5단지의 경우 용도 변경을 통한 초고층 건립엔 시가 제동을 걸 명분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2016년 예정대로 롯데월드타워(123층)가 완공될 경우 강남북 스카이라인을 가를 결정적인 마천루가 된다.

여기에 선거 때문에 미뤄졌던 압구정과 여의도 지구 재건축이 본격화할 경우 초고층 재건축을 둘러싼 논쟁이 더욱 가열될 수 있다. 여의도의 경우 상업지구로 용도변경을 하면 70층 이상 주상복합 건축도 가능하다. 압구정동의 경우 35층으로 가이드라인이 정해진 상황이라 초고층 건축은 원칙적으론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24개 단지 1만여 가구가 통합 개발을 추진할 경우 기부채납 여부에 따라서는 층고 상향이 가능할 수도 있다. 단, 주민들이 높은 기부채납률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란 게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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