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정부 견제론에 박원순 대권가도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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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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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근혜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을 지닌 6·4 지방선거에서 민심이 정부 견제론을 선택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와 대권 주자들의 향후 행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세월호 참사 이전 기초선거 무공천과 기초연금 제정법 논란 등으로 지도부 공동화 현상에 직면했던 새정련은 지방선거를 계기로 구사일생의 기회를 얻게 됐다. 

특히 재선에 성공한 새정련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안희정 충남지사 후보는 대권의 급행열차를 타게 될 전망이다.

‘시민이 권력을 이긴’ 선거로 평가받는 지난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를 쟁취한 박 후보는 여권 차기 대선주자 1순위인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를 꺾음으로써 야권 차기 대선 주자 1순위로 등극하게 됐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친노(친노무현)그룹과 486그룹 등이 대거 박 후보를 지원, 사실상 당내 권력구도에서도 우위를 점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2012년 민주통합당 창당 당시 외곽 그룹이었던 혁신과통합 멤버인 김기식 의원과 최민희 의원 등도 박 후보를 지원하고 있어 사실상 박원순계가 형성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박 후보는 비노(비노무현)그룹인 안철수 공동대표 측의 비토 정서도 적어 친노와 비노 등 범계파의 지지를 받을 수 있게 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통적인 보수성향인 충남에서 당선이 유력한 안 후보도 친노그룹의 차세대 주자로 등극할 것이란 관측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동지인 안 후보는 충청권에서 ‘포스트 JP(김종필)’ 입지를 다지게 돼 친노그룹의 좌장격인 문재인 후보의 후발주자로 발돋움하게 된 셈이다. 

이밖에 새정련을 이끈 김한길 대표와 선대위 무지개를 맡았던 정세균, 정동영, 손학규, 김두관 공동선대위원장의 입지도 다소 넓어질 전망이다.

486그룹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 이후 당내 역학구도와 관련해 “박 후보와 안 후보가 사실상 당내 대권주자 1위가 아니겠느냐”라고 말한 뒤 “여권에 비해 대권주자가 많은 만큼 향후 정국주도권 타툼에서 정부여당에 비해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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