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은 아스팔트와 콘크리트에서 나오는 복사열 때문에 열섬효과가 생겨 낮에는 물론 밤에도 주변 지역보다 높은 온도를 보인다. 그러나 아파트 주변에 산과 강, 녹지가 많은 곳은 대지가 더워지는 것을 막아줘 도심 속 아파트보다 시원하다.
실제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아스팔트로 뒤덮였던 여의도광장이 여의도공원으로 바뀌면서 주위 아파트 지역보다 한낮 평균 기온이 2도 낮아졌다. 또 찜통더위로 유명한 대구가 녹지면적을 늘리면서 33도를 웃돌던 여름철 평균 최고기온이 30도 아래로 내려갔다.
자연 속 아파트는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을 줄여 관리비 부담도 덜수 있는데다 사계절 조망권과 산책, 운동 등 여가생활도 즐길 수 있어 집값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에 건설사들은 분양하는 단지의 풍부한 녹지와 대규모 공원, 산책로 등 강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신안은 6월 위례신도시 A3-6b블록에 ‘위례신도시 신안인스빌 아스트로’를 분양할 예정이다. 위례신도시는 그린벨트 해제 지역에 조성돼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도시 북측에 28만㎡ 규모의 대규모 공원이 조성될 예정으로 녹지율이 27.5%에 달한다. 특히 이 단지는 위례신도시의 특화공원인 생태공원과 역사공원의 순환형 공원녹지 체계를 연계하는 휴먼링 중심에 있다. 또 수변공원과 성남 GC도 가깝고 쇼핑타운과 문화시설 등 휴식공간으로 조성되는 트랜짓몰과 인접한다. 96~101㎡ 694가구 규모다.
대전 노은4지구에 위치한 ‘대전 노은 한화 꿈에그린’은 단지 생태면적률이 30% 이상 적용된 도심 리조트 같은 아파트이다. 단지 옆으로는 반석천이 흐르고 매봉산 자락이 단지를 둘러싸고 있다. 1블록에는 매봉산의 산자락과 인접한 선큰광장 등 자연체험형 커뮤니티를 구현하고 2블록은 마당과 나무, 골목길 등이 있는 마을형 커뮤니티가 설치된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 지상 35층 17개동 84~125㎡ 총 1885가구로 구성된다.
동원개발이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분양중인 ‘센텀 비스타 동원’은 전체 면적의 약 30%를 조경 시설로 채우고, 지상은 차가 없는 공원형 단지로 설계했다. 동원개발은 입주민들과 지역 주민들을 위해 약 6790㎡ 규모의 동원파크(어린이공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단지 남동쪽에는 10만㎡ 규모의 APEC나루공원이 있으며, 백산 체육공원도 가깝다. 지상 15~34층 8개동 753가구 규모다.
한라가 영종하늘도시에 분양하는 ‘영종 한라비발디’는 건폐율을 17%로 낮추고 축구장 5개 넓이의 조경면적을 확보했다. 또 주차공간을 지하로 설계해 단지를 공원같이 조성했다. 단지를 둘러싼 1.4km의 산책로·자전거도로를 조성했으며 옥상에 하늘공원인 조경공간을 설계했다. 지하 3층 지상 26~36층 11개동 101~204㎡, 총 1365가구로 구성된다.
금호건설이 분양중인 서울 성북구 돈암동 ‘길음역 금호어울림’은 단지의 건폐율과 조경면적을 각각 17%, 41%로 적용했다. 생태연못인 수변공원을 단지내에 2개 설치할 예정이다. 이밖에 숲속 산책로, 테마쉼터 등을 마련해 자연친환적 생태공간으로 꾸민다. 이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23층 6개동, 총 490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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