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대구 첫 '장애인 단체장' 배광식 북구청장, 숨은 사연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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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5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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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대구에서 처음으로 장애인 기초단체장이 선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북구청장에 당선된 새누리당 배광식(54·전 북구 부청장) 당선인은 경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행정고시(26회) 출신으로 통일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대구시로 근무처를 옮긴 그는 1998년 30대에 대구시 경제산업국장에 임명됐다. 당시 최연소 대구시 국장급 공무원이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그는 경제국장으로 근무하던 중 상악동암(비강암)을 앓게 되면서 투병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승진에서 배제되며 후배들에게도 밀렸다.

암 수술을 한 탓에 시력의 일부(왼쪽 눈)를 완전 상실해 4급 장애인이 됐지만 공직 생활을 충실하게 이어갔다.
 
수성구와 북구에서 부구청장만 6년여를 보낸 그는 자신을 구해준 지역민들과 주변 사람들을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를 결심했다.

선거운동 초기 같은 당 소속 경쟁 후보에 비해 떨어지는 인지도로 고전하기도 했지만 30년 넘게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다져온 성실함으로 주민들에게 다가가면서 결국 새누리당 북구청장 후보로 선출됐다.

배 북구청장 당선인은 "주민을 위해 일하는데 장애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며 "구청장 당선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구와 주민들을 위해 진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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