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광주시장, 예상밖 윤장현 압승…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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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5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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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지난 4일 치러진 전국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윤장현 후보가 예상과 달리 큰 표 차이로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이에 따른 정치권의 영향력에 관심이 모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5일 새벽 2시30분 현재 66.26%의 개표율을 보이고 있는 광주시장 선거에서 새정련의 윤장현 후보는 58.12%의 득표율을 보여 무소속 강운태 후보(31.95%)를 큰 표 차이로 앞서며 당선이 확실시된다.

당초 선거 전에 실시됐던 여론조사 등에 따르면 현직 광주시장인 강 후보가 당선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돼 왔던 점에서 이 같은 결과는 새정련측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분위기다.

윤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직후 인터뷰를 통해 "전략공천이 2017 정권교체를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확산되면서 시민들이 현명하고 큰 결단을 내려주셨다고 생각한다"며 " 혼자 잘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 함께 잘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임을 느끼는 따뜻한 공동체 광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의 당선으로 우선 최근 입지가 좁아졌던 새정련 안철수 공동대표의 운신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안 대표가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야권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광주에 윤 후보의 전략공천을 강행했던 부담감을 결과로 확인받은 셈이 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을 의식한 듯 안 대표 역시 선거운동 기간 동안 광주에 세 번이나 방문해 윤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아끼지 않았다.

야권의 상징적 텃밭에서 자신의 인물을 전략공천해 당선시킴으로써 최근 정치적 위기론을 불러왔던 안 대표의 입지도 좀 더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대로 윤 후보를 전략공천한 당의 결정에 반발하며 탈당 후 출마를 감행했던 강 후보와 이용섭 전 후보의 정치적 입지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직 광주시장인 강 후보는 예상 외로 큰 표차이로 재선에 실패하면서 후유증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강 후보는 우선 선거기간에 밝혀왔던 대로 다시 광주시장에 복귀해 민선 5기 시정 마무리에 집중할 예정이다.

앞서 강 후보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이루고 강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지원유세를 펼쳐왔던 이 후보도 마찬가지로 향후 행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 후보가 탈당을 감행하면서도 당의 결정에 반발한 점은 향후 운신의 폭을 좁힐 것으로 예상되지만, 강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아름다운 단일화'로 정치권에서 결과에 승복하는 문화를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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