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국민 1인당 18장꼴…행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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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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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5만원권이 발행 5년만에 시중 유통화폐 잔액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 

경제 규모의 확대에 따른 화폐 이용의 편익 제고 등을 위해 발행이 결정된 5만원권은 2009년 6월23일 처음 시중에 유통됐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발행 첫해인 2009년말 5만원권의 시중 발행잔액은 9조9230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2010년 18조9962억원, 2011년 25조9603억원, 2012년 32조7665억원, 2013년 40조6812억원 등 매해 7조∼8조원 규모로 늘었다.

이에 따라 시중에 풀린 화폐(기념주화 제외) 중 5만원권의 연말 발행잔액 비중은 2009년 26.6%, 2010년 43.9%, 2011년 53.3%, 2012년 60.3%, 2013년 64.2%로 높아졌다.

올해 4월말에는 시중에 풀린 5만원권이 43조8510억원으로, 전체 화폐 잔액의 65.9%를 차지했다.

시중에 풀린 5만원권은 장수로는 8억7702만장으로, 1인당 17.8장가량 보급돼 있는 셈이다.

5만원권 발행 이후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한때 직장인들의 비상금 수단이던 10만원권 자기앞수표의 감소다.

5만원권이 발행되기 전인 2008년 하루 평균 결제규모가 374만2000건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112만9000건(1129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5만원권에 대한 지하경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정부가 지하경제의 양성화를 국정과제로 내세운 가운데 5만원권의 환수율 하락, 개인금고 시장의 확대 등 지하경제 확산을 의심케 하는 정황들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5만원권 환수율은 발행 첫해인 2009년 7.3%에 그쳤지만 2010년 41.4%, 2011년 59.7%, 2012년 61.7%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다가 지난해 48.6%로 뚝 떨어졌다.

이와 관련,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고액권 중심의 화폐 수요 증가는 주요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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