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베이지북을 통해 지난달 미국 경제가 적당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판매가 가계 지출을 이끈데다 고용시장도 개선되면서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연준은 4일(현지시간) 미국 전지역 경기동향을 나타낸 베이지북을 발표했다. 베이지북에는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소비 지출이 확장했다"며 "대부분 지역에서 고용시장 조건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전했다. 12개 지역 중 7곳은 완만한 성장을 나타냈고 나머지도 적정수준 성장했다고 연준은 전했다.
앞서 2주전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례적인 한파로 인해 1분기 경제가 마이너스 1% 성장했으나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었다. 연준은 올해 말까지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완료하고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연준 베이지북 발표 이후 증시는 상승했다. S&P500지수는 0.2% 상승해 사상 최고치인 1927.88에 마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0.01% 상승한 2.61%에 거래됐다.
이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장 등 연준 위원들은 경제가 다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초 가혹한 한파로 인해 많은 지역에서 가계 소비도 주춤하고 생산활동도 타격을 입었으나 날씨가 풀리면서 경제가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조지 은행장은 "생산과 서비스 수요가 늘어 전반적인 경제활동을 부추길 것"이라고 확신있게 전했다.
연준은 "클리블랜드와 세인트 루이스 지역에서 성장이 가속화되고 캔자스시티에서 약간 느리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대부분 지역에서 제조업이 확장하고 수송분야도 개선되고 있다고 연준은 덧붙였다.
연준은 고용시장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연준 베이지북에선 "일부 지역은 여전히 고급 기술직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대부분 지역이 급여 압박이 가라앉은 상태다"고 전했다. 미국의 5월 신규 고용수는 21만5000개, 실업률은 6.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부분 연준 위원들은 실업률이 5.2%에서 5.6% 사이를 목표로 두고 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고용시장이 개선되면서 신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절반 이상 지역에서 강한 자동차 판매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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