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낙선한 고승덕 후보의 딸에 대한 절규 영상이 화제다.
고승덕 후보의 영상에는 3일 오후 서울 강남역사거리 유세에서 고 후보가 갑작스러운 절규를 하자 길을 가던 시민들은 깜짝 놀라 그를 향해 얼굴을 돌렸다.
고승덕 후보는 영상 연설에서 "아픈 가족사"라는 단어를 언급할 때마다 울먹였다.
고승덕 후보의 마지막 유세 동영상이 화제가 되자 큰딸 고희경(캔디고·27) 씨가 댓글을 달기도 했다.
절규하는 고 후보의 모습은 누리꾼들에 의해 재편집되거나 패러디물로 만들어져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고 후보의 유세 동영상을 본 희경 씨는 4일 오전 "오마이"라는 짧은 댓글을 달았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그의 전 부인인 박유아(53)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고 후보가) 낙선했다는 사실은 지인이 보내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알았다"면서 "선거결과에 대해 내가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딸 희경 씨의 페이스북 글이 고 후보의 낙선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그런 걸 동네 아줌마인 나한테 왜 묻냐"며 웃었다. 그는 다만 "딸이 상처를 입을까 염려해 딸에게 물었는데, 딸은 '글을 올린 목적이 일종의 양심선언으로 낙선이 아니었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딸은 그 글을 올린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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