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제종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안산시장 당선에 딸의 글이 한몫했다.
지난달 31일 다음 아고라에는 '안녕하세요. 저희 아버지는 안산시장 후보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제종길 안산시장 당선자의 딸은 "이런 시기에 이런 글을 올린다는 것이 조심스럽고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모든 국민들이 더욱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어떤 후보가 앞으로 실망시키지 않을, 그리고 조금 더 시민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후보인지를 생각하고 투표하는 것이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일환일 수 있고,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작지만 큰 실천이라 생각한다"며 글을 쓰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제종길 안산시장 당선자 딸은 "아버지의 경력과 실력, 그리고 안산시를 위해 내건 공약과 그 공약을 실천할 수 있는 실천력 역시 어느 후보에 뒤지지 않고, 그동안 살아오신 길이 깨끗하고 청렴하시기에 이번 선거에 공천을 받으셨다.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그 결과에 전혀 누가 되지 않을 후보임을 제가 감히 딸로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아버지 제종길 안산시장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글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둘째 아들이 올린 이후 두 번째로 올라온 후보 자녀의 글이라 많은 주목을 받았다.
결국 5일 새벽 내내 진행된 개표 결과 제종길 당선자는 39.0%로 조빈주 새누리당 후보(37.4%)를 앞지르며 안산시장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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