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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6·4 지방선거 결과에서 세월호 사건에 대한 정부의 평가를 엿볼 수 있다고 AP통신은 5일 분석했다. 출구조사를 통해 박근혜 집권당 새누리당이과 새정치당이 17개 지역에서 5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밝히고 투표율이 57%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중앙정부의 구조적 변화를 불러일으키진 못할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그러나 최대 정치적 위기를 직면한 박근혜 정권에겐 여파가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 4월 세월호 사건이 터진 후 박근혜 지지율은 급격하게 떨어졌다. 세월호 사건을 통해 정부의 대처능력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이 점에 대해서 여러번 사과했다.
AP는 전문가를 통해 이번 선거결과가 박근혜 정권에 대한 불만이 새정치연합의 젊은층 표심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물론 박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50·60대 및 보수층의 지지로 새누리당이 일부 지역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비슷하게 쪼개진 선거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지역적으로 라이벌인 두 정당은 정통 기반에서 대수의 표로 승리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가 침몰해 288명의 사망자, 16명의 실종자를 냈다. 수색하는 과정에서 2명의 잠수함도 목숨을 잃었다. 이로 인해 사망자 실종자 가족은 물론 국민들도 정부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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