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절감ㆍ투자수익 두마리 토끼 잡아라" 미국 기업의 중국 위안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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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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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로 결제하는 미국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미국 기업의 위안화 결제가 크게 늘어나며 중국 위안화 글로벌화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 보도했다.

국제 환 결제 시스템인 SWIFT 집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의 대외 결제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치 기준으로 한해 전보다 327% 증가했다. 미국의 대외 결제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단순 비율은 지난해 4월 0.7%에서 2.4%로 확대돼 증가폭은 229%에 달했다.

FT는 미국의 위안화 결제가 이처럼 많이 늘어난 주된 이유로 달러에 대한 위안화 가치 하락에 따른 수입 비용절감, 그리고 금융시장에서 위안화 선물과 환 스와프, 역외 위안화 옵션, 딤섬 본드 인기에 따른 투자수익 증대를 꼽았다.

이밖에 국외 결제 통화로 위안화 비중이 커지는 전략적 이유도 있다고 FT는 전했다. 거액의 달러 자산을 보유한 중국은 2008∼2009년의 금융 위기 때 달러 가치 폭락으로 가만히 앉아서 엄청난 손해를 봤기 때문에 위안화 국제화를 통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려는 전략적 측면도 있다는 것이다.

HSBC의 뉴욕 소재 데브라 로지 대표는 FT에 미 기업의 위안화 결제가 이처럼 구조적이며 장기적인 혜택을 준다며 "현재 무역 결제에서 13∼15%를 차지하는 위안화가 2015년 말에는 30%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은 중국 대기업이 주로 달러를 위안화로 환전하지만 "2년여 후에는 중국 중소기업도 대미 무역 결제에서 위안화를 본격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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