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하는 연극 '바보 햄릿' 25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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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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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 지구촌 어디에선가는 매일 공연된다는 셰익스피어의 명작 <햄릿>이 2014년 대학로 소극장에서 다시 태어난다.

 이번엔 <바보 햄릿>이다. 극단 진일보가 오는 25일 대학로 아름다운극장에서 개막하는 <바보 햄릿>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다시 살아난다.

이번 무대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은 억울하게 죽은 선왕의 역할로 등장한다. 햄릿이 복수를 꿈꾸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이다.

꿈속에서 ‘나를...잊지말라!’는 선왕의 외침에 햄릿은 아버지의 복수를 다짐한다. 셰익스피어의 <햄릿>과 유사하지만, 선왕(노무현 대통령)이 꿈속에서 들려주고 싶었던 말은 정말 저주와 복수의 다짐이었을까?.

'바보'라는 애칭으로 불리던 그가 <바보 햄릿>을 통해 2014년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극단 진일보는 "이 연극은 정치적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내용이 아니라 오히려 지식인이라 자처하고 지적 허영 속에 살아가는 동시대 사람들을 겨누고 있다"면서 " 햄릿의 유명한 대사처럼 '당신은 진정 살아있는가? (To be) 아니면 그렇지 않은가? (or not to be)라며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져볼수 있는 무대"라고 소개했다.

<바보 햄릿>의 작․연출을 맡은 극단 진일보의 김경익대표는 한국의 대표적인 햄릿 배우 중 한명이다. 1996년 연희단거리패 10주년 기념공연 <햄릿>에서 주연을 맡으며, 수년 동안 국내 유수의 대극장들은 물론 러시아, 독일, 일본 등에서 한국 셰익스피어 연극의 글로벌화의 앞장섰던 '그 햄릿'이다.  공연은 7월20일까지.출연:원종철, 신화철, 허지나, 장태민, 정종현, 김도훈. 관람료 전석 3만원. 070-8776-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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