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투자협회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5월 말 기준 순자산이 19조2480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8조663억원으로 2위로 밀리면서 1·2위가 뒤바뀐 것이다.
두 회사 설정액 추이를 보면 삼성자산운용이 5월 4.13% 증가한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0.52%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삼성자산운용이 설정액을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알짜 펀드가 많았던 덕분으로 평가됐다. 여기에는 국내 최대 재벌인 삼성그룹 계열사 물량도 한몫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훈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자산운용은 인덱스 및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규모가 커 코스피 상승으로 직접 수혜를 봤다"며 "특히 운용자산 가운데 27%를 차지하는 인덱스형 성과가 양호했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5월 번번이 2000선을 넘나드는 가운데 펀드 환매가 늘었지만, 삼성자산운용은 인덱스형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에 비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일반주식형펀드 월간 수익률을 2.5%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중국 주식 및 글로벌 채권 펀드에서도 양호한 실적이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유럽주식형펀드 설정원본이 4월 112억원에서 5월 417억원으로 약 4배가 늘었다"며 "최근 유럽 주식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반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12개 순자산 상위 자산운용사 가운데 5월 유일하게 손실(-0.02%)을 냈다.
이 회사 공모펀드 가운데 42%를 차지하는 일반채권혼합형 섹터에서 1% 이상 손실이 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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