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월드컵 테마주'도 들썩...최대 수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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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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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중국 증시에서 월드컵 테마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오는 12일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정식 개막을 앞두고 중국 증시에서 일부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8일 중국 증권일보(證券日報)는 중국 최대 증권기관인 궈타이쥔안(国泰君安) 증권연구소와 선인완궈(申銀萬國) 증권사 등의 분석을 인용해 월드컵 기간을 전후해 맥주주, 복권주, 언론매체주, 가전체품주 등 일부 '월드컵 테마주'의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증권사 애널들이 꼽은 대표적 수혜주는'맥주주'로서 최근 중국증시에서는 '맥주주 금맥을 파다'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맥주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월드컵 당시 중국 증시 상황을 고려할 때 월드컵 개최 1개월 전부터 맥주주는 일정한 상승세를 유지해 왔다. 실제로 지난 2006년, 2010년 월드컵 개최 1개월 전 맥주주는 각각 8.62%, 4.74%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5월 이래 각각 19.71%, 7.38%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혜천맥주(惠泉啤酒)와 옌징맥주(燕京啤酒)의 선전이 기대되며 란저우황허(蘭州黃河∙4.19%)와 칭다오맥주(青島啤酒∙3.69%)도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꼽았다.

아울러 5월부터 평균 7.1%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복권주와 일부 게임 관련주가 또 다른 수혜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그 중 복권주는 월드컵 테마를 결합한 복권의 등장과 함께 지난달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안니주식(安妮股份)이 28.26%의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이어 란딩홀딩스(藍鼎控股), 야오지트럼프(姚記撲克)는 각각 17.01%, 13.33%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월드컵 중계권을 갖고 있는 언론매체주를 비롯해 가전제품업 관련주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토종 가전제품 브랜드 하이신(海信), 창홍(長虹), 촹웨이(創維) 등은 '월드컵 TV' 출시와 함께 주가가 일정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과 합작을 맺은 국내 후원사도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중화권 음수용품 공식 후원사 하얼스(哈爾斯)그룹, LED 모니터 후원사 아오토 일렉트로닉(奧拓電子)을 비롯해 월드컵 스마트폰 게임 광고 후원을 담당한 선저우타이외(神州泰嶽), FIFA 상표권 관련 권한 계약을 체결한 위안둥주식(遠東股份), 월드컵 인터넷 중계권 계약을 체결한 러스왕(樂視網)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밖에 브라질 월드컵을 테마로 한 관련 여행상품 출시와 함께 여행업 관련주의 약진도 예상되며, 외식업 및 가발 관련주도 단기간 호재를 입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월드컵에 편승한 이 같은 관련주의 호재는 '단기 효과'에 불과할 수 있어 월드컵 이후에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과거 월드컵 때마다 주가가 폭락했던 것처럼 올해도 '월드컵 징크스'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왕핑(王凭) 둥싱(東興)증권 스트레지스트는 “월드컵 기간 각종 요인에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증시 하락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세간의 '월드컵의 징크스'라는 말이 사실로 확인될 듯 하다"고 분석했다.

중국은행 국제증권 애널리스트 저우룽화(周榮華) 또한 " ‘월드컵의 징크스’는 확률적 통계와 심리적 요인이 겹친 결과"라며 "실제로 역대 월드컵 기간 전 세계 증시는 대부분 하락했던만큼 이는 투자자들에게 증시 리스크 우려를 안겨줘 투자동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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