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생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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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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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생수 시장이 뜨겁다.

해마다 여름이 길어지면서 생수 판매량이 급증하자 기업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수입업체들이 독식하고 있는 프리미엄 생수 시장을 잡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프리미엄 생수 시장은 300억원 규모로 국내 전체 생수 시장의 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5400억원으로 매년 두자릿 수 이상 고속 성장하고 있다. 2002년 2330억원에 불과했던 생수 시장은 그 규모가 꾸준히 커져 올해는 6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반 생수가 시장이 매년 10% 가량 성장하는 데 반해 프리미엄 생수는 20~30%씩 커지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프리미엄 생수 시장도 조만간 1000억원 이상을 돌파할 전망이다. 

아직까지는 에비앙, 피지워터 등 수입 생수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업체들이 반격에 나서면서 프리미엄 생수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동원F&B는 최근 ‘브리즈에이’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생수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브리즈에이는 수소이온농도(PH)가 시중 샘물 중 가장 높은 수준인 pH 8.1∼8.3의 약알칼리성 샘물이다. 

480㎖ 제품 가격은 1500원으로 기존 동원샘물 미네마인(500㎖, 750원)보다 2배 비싸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카렐의 선물’을 출시해 2013년 내놓은 ‘아이슬랜딕 글래시얼’, ‘노르딕 코이뷰’ 등과 함께 프리미엄 생수 제품군을 확대했다. 카렐의 선물’은 대형마트를 통해 판매되며 소매점 등으로 점차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가격은 할인점 기준으로 700원(450mL)이다. 

회사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의 국산 프리미엄 생수라는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롯데칠성음료가 해양심층수 ‘블루마린’을 선보이고 있으며, CJ제일제당도 기능성 미네랄 생수인 ‘미네워터’를 판매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생수 시장은 성장률은 높지만 물류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며 “현재로서는 마진율이 5% 내외지만 시장 성장성이 좋기 때문에 유통망만 해결하면 수익률도 크게 개선돼 기업들의 사업 참여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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