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유례없는 밀월기를 구가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가 양국 정상회담이 개최 보름여 만에 고위급 채널을 가동하고 테러대응 등 치안·안보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중-러 양국은 지난 6일(현지시간)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양제츠(楊潔簾)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안전보장회의 서기를 수석대표로 '제10차 전략안보대화'를 열고 양자관계와 국제·지역안보 정세, 국제적 이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앞서 5일 양국은 베이징에서 '제1차 중-러 법집행·안보협력기제 회의'를 개최하고 치안과 테러대응, 안보 문제 등에 대한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멍젠주(孟建柱) 중앙정법위원회 서기는 "양국이 치안·사법·검찰부문 간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해 위협과 도전에 공동 대응함으로써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 관계의 내실을 기하자"고 말했다.
파트루셰프 서기도 "러시아는 양국의 안보이익과 발전이익 수호를 위해 중국과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6일 파트루셰프 서기와 별도로 만나 "양국 및 주변국은 모두 복잡한 안보정세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법집행 및 안보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3대 세력'(테러·종교적 극단주의·민족분열)을 공동으로 척결해 양국 및 지역 안정을 수호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 푸틴 대통령과도 "머지않은 시기에 다시 만나 깊이 있는 논의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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