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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유정복에 패한 송영길,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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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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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6·4 인천시장 선거에서 석패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송영길 전 인천시장은 8일 “선거기간 동안 내내 진행된 흑색선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송 전 시장은 이날 오후 국회 출입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선거 패배와 관련해 “세월호 참사를 고려해 유세 한 번 제대로 하지 않고 조용한 선거운동으로 임하면서 상대 후보의 수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자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전 시장은 지난 4일 치러진 인천시장 선거에서 48.2%에 그쳐 친박(친박근혜)계인 새누리당 유정복 당선자(50.0%)에게 패했다.

486그룹의 맏형인 송 전 시장이 재선에 실패함에 따라 당분간 정치적 잠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각에선 2017년 대권 도전설이 흘러나오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송 전 시장도 이날 “인천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 우리 인천의 중단 없는 경제수도 완성, 남북화해협력과 평화통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백의종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너무 죄송하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너무 안이했다”며 “저의 손을 잡고 한없이 우는 시민들을 만나면서 저도 울었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송 전 시장은 △16개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 △투자유치 1등, 고용률 1등, 녹색기후기금(GCF)과 세계은행 유치 △도심활성화의 구체적 전략수립 등 재임 기간 이뤄낸 성과 등을 언급한 뒤 “절실함도 겸손함도 부족했다. 선대본부와 측근들도 안이했다”고 전했다.

그는 “4년 동안 경험을 기초로 마련한 경제수도 인천의 구체적인 비전들을 집행할 수 없게 된 아쉬움이 크다”면서도 “시민들께서 따끔한 질책과 경종을 줬다. 자기혁신과 반성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송 전 시장은 “인천의 현안문제 해결 등은 중앙권력에 구걸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유 당선자에게 충고한 뒤 “우리 시가 4년 동안 일관된 남북스포츠 교류정책으로 이끌어낸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를 남북화해의 아시안게임으로 승화시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만들어지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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