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행오버’, 한국의 음주문화와 스눕독이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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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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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행오버 [사진=싸이 행오버 뮤직비디오 캡처]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국제가수 싸이의 신보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기대감과 우려 속에 공개된 ‘행오버(HANGOVER)’에는 어떤 요소들이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자리하고 있을까.

싸이의 ‘행오버’ 뮤직비디오 풀버전이 9일 오전 8시15분(한국시간)에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무거운 비트의 힙합곡인 ‘행오버’는 지난해 4월 발표한 ‘젠틀맨(Gentleman)’ 이후 1년 2개월 만의 신보로 세계적인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강남스타일’과도 또 다른 스타일이다.

또 힙합뮤지션 스눕독과 함께 피처링 및 뮤직비디오 출연 소식이 알려지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스눞독은 1993년 데뷔앨범 ‘도기 스타일(Doggy Style)’로 빌보트 차트 정상에 오른 후 20여 년 동안 3천만장의 앨범을 판매량을 올린 힙합계의 대부다.

‘행오버(숙취)’ 속 뮤직비디오에는 제목에 걸맞게 한국 특유의 음주문화 모습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싸이는 앞서 여러 방송에서 “여러 외국 셀러브리티들에게 한국 음주문화를 가르치고 있다. 그들 역시 흥겨워한다”고 발언한바, 한국의 음주문화를 음악에 융합해 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싸이 행오버 [사진=싸이 행오버 뮤직비디오 캡처]

뮤직비디오 시작은 변기를 붙잡고 구역질을 하는 싸이와 친절하게 등을 두드려주는 스눕독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후 편의점에서 숙취 음료와 컵라면을 먹고 있는 두 사람, 특히 삼각김밥을 손에 쥐고 있는 스눕독의 모습을 포착할 수 있다.

이처럼 한국의 서민적인 음주문화와 세계적인 미국래퍼의 이질적인 조합이 유머 코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도미노처럼 쏟아지는 폭탄주 제조, 노래방, 디스코 팡팡, 러브샷 등의 재미있는 풍경도 볼거리로 쏟아진다.

그러나 ‘누가 더 많이 마시기’ 등의 내기술이나 숟가락으로 병을 딴 후 일어나는 폭동 수준의 싸움은 부정적인 술자리 문화를 자극적으로만 다룬 게 아니냐는 불편한 시각을 배제할 수 없게 만든다.

‘행오버’의 음원은 뮤직비디오 공개 약 5시간 뒤인 오후 1시 미국 및 전 세계 아이튠즈를 통해 독점으로 음원을 발매한다. 국내에서는 아이튠즈 서비스가 실행되지 않는 점으로 보아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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