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의 ‘행오버’ 뮤직비디오 풀버전이 9일 오전 8시15분(한국시간)에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무거운 비트의 힙합곡인 ‘행오버’는 지난해 4월 발표한 ‘젠틀맨(Gentleman)’ 이후 1년 2개월 만의 신보로 세계적인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강남스타일’과도 또 다른 스타일이다.
또 힙합뮤지션 스눕독과 함께 피처링 및 뮤직비디오 출연 소식이 알려지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스눞독은 1993년 데뷔앨범 ‘도기 스타일(Doggy Style)’로 빌보트 차트 정상에 오른 후 20여 년 동안 3천만장의 앨범을 판매량을 올린 힙합계의 대부다.
싸이는 앞서 여러 방송에서 “여러 외국 셀러브리티들에게 한국 음주문화를 가르치고 있다. 그들 역시 흥겨워한다”고 발언한바, 한국의 음주문화를 음악에 융합해 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한국의 서민적인 음주문화와 세계적인 미국래퍼의 이질적인 조합이 유머 코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도미노처럼 쏟아지는 폭탄주 제조, 노래방, 디스코 팡팡, 러브샷 등의 재미있는 풍경도 볼거리로 쏟아진다.
그러나 ‘누가 더 많이 마시기’ 등의 내기술이나 숟가락으로 병을 딴 후 일어나는 폭동 수준의 싸움은 부정적인 술자리 문화를 자극적으로만 다룬 게 아니냐는 불편한 시각을 배제할 수 없게 만든다.
‘행오버’의 음원은 뮤직비디오 공개 약 5시간 뒤인 오후 1시 미국 및 전 세계 아이튠즈를 통해 독점으로 음원을 발매한다. 국내에서는 아이튠즈 서비스가 실행되지 않는 점으로 보아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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