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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의 TV] '진짜사나이' 헨리, 웃음과 진중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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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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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헨리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진짜사나이' 헨리가 장난스러움과 진중함을 넘나드는 매력으로 시청자를 매료시키고 있다. 입대 4개월, 군대에 대한 마음가짐은 어느새 훌쩍 자랐지만 한 구석 남아있는 유쾌함은 여전히 즐겁다.

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에서는 육군 열쇠부대에서 치열한 훈련을 펼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총기 결합부터 방독면 착용, 격투봉 대결까지 벌이며 진지하게 훈련에 임했다. 이들은 입을 모아 "군 생활 최대 시련"이라고 말하면서도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다.

단연 돋보인 멤버는 헨리. 헨리는 그동안 '별에서 온 헨리'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어디로 튈지 모르는 4차원 매력을 발산해왔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멤버들은 태권도 승급심사를 받기에 앞서 스트레칭을 했고 헨리는 너무 힘을 주다가 이를 참지 못하고 방귀를 뀌었다. 같이 훈련받던 멤버는 웃음이 '빵' 터졌고 훈련관은 분노했다.

샘 해밍턴은 헨리의 실수에 대해 "제가 교육 시키겠습니다"라고 나섰지만 헨리는 샘 해밍턴에게 "어떻게 교육 시키십니까?"라고 반문했다. 결국 훈련받던 모든 병사가 박장대소하며 얼차려를 받아야 했다.

헨리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최대한 안 끼려고 했는데 스트레칭 하다가 그냥 나왔다"고 털어놔 다시 한 번 웃음을 자아냈고 헨리는 '방구대장 헨리'라는 새로운 애칭까지 얻게 됐다.

중국계 캐나다인으로 한국 군대를 낯설어하는 그가 군대 문화를 모르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헨리의 어리바리한 매력은 긍정적 태도와 버무려져 '진짜사나이'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헨리의 성장 과정이다. 군대에 대한 애착과 성숙해지는 모습은 응원하는 힘을 만들어주고 있다.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 모습에 군대에 익숙해지는 과정은 프로그램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날 '진짜사나이'에서 헨리는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진짜사나이'를 꼽았다. "사람들이 이제 날 알아보더라. 내 삶의 의미를 찾게 해줬다"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음악이나 작품으로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지만 이 프로그램은 헨리의 진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덧붙이며 '진짜사나이'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이날 헨리는 훈련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자신보다 덩치가 큰 병사와의 힘 대결에서 밀려 내리꽂아 져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구멍병사' 탈출의 길은 여전히 멀고 험난해보인다. 하지만 웃음과 진중을 넘나드는 모습은 헨리가 '구멍병사'여도 시청자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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