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SK건설이 미얀마 환경개선 사업 수주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SK건설은 최근 미얀마 최대도시인 양곤시의 상∙하수도 및 폐기물처리 분야 등 환경개선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사업을 완료하고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등 한국 정부가 지원하는 이 사업에 SK건설은 ㈜유신, ㈜도화엔지니어링, ㈜제일엔지니어링 등 국내 종합건축사무소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뛰어든 지 1년여 만에 환경개선 마스터플랜을 제시한 것이다.
미얀마 정부측은 SK건설 컨소시엄이 제시한 마스터플랜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향후 환경개선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SK건설 컨소시엄이 추진하는 미얀마 환경개선사업이 조만간 본격화될 전망이다. SK건설은 최우선적으로 개선이 시급한 양곤시의 상∙하수도 및 폐기물 분야의 6억5000만 달러(약 6643억원) 규모의 우선협력사업을 제안했다.
SK건설은 이미 지난 2013년에 약 2억5000만달러(2784억원) 규모의 양곤시 흘라잉 타야 타운십(Hlaing Thar Yar Township)과 서부지역(Western District)에 상수시설을 공급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추진 중이다. 또 앞으로도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얀마 정치∙경제의 중심이자 최대 도시인 양곤시의 환경 개선을 위한 추가적인 사업들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형원 SK건설 인프라개발영업본부장은 "양곤시는 많은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예정돼 있는 만큼 환경분야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규모 발주가 예상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미얀마 환경분야 사업을 선점하고 다른 개도국에도 국내 환경기술을 수출할 수 있도록 종합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정부 지원 아래 국내기업이 참여, 개도국의 환경개선을 지원하는 동시에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촉진하는 의미를 가진 프로그램이다.
국내기업은 개도국의 환경개선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협력사업을 통해 설계, 시공, 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전파하게 된다.
정부는 지난 2007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총 6개국의 환경사업을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라오스와 미얀마, 멕시코 등 4개국 마스터 플랜 수립사업을 진행했고, 올해 들어서도 알제리와 스리랑카, 코스타리카 등 3개국의 상하수도 및 폐기물 분야에 마스터플랜 수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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