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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공식 방문 중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왼쪽)이 인도 뉴델리에서 수시마 스와라즈 인도 외무장관을 만나고 있다. [사진=중국신문사]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8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특사 자격으로 인도를 방문한 가운데 시 주석의 연내 인도 방문 의사를 확인했다고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 등 매체가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 외교부장은 인도 신문 ‘더 힌두’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취임 후 시진핑 주석이 즉각 나를 인도 특사로 파견하고 리커창 총리가 즉각 축전을 보내고 모디 총리와 전화통화를 했다. 또 시 주석은 올해 안에 인도를 공식 방문할 계획이다”며 “이는 양국 지도자들의 정치적인 신뢰와 상호 협력 심화를 위한 성의와 결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은 인도 친구들과 함께 우리의 전략적이고 협력적인 파트너십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해 같이 일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왕 외교부장은 “중국과 인도간 국경문제에 대해서는 실제로 난제이지만 양국이 충분한 의지와 결심만 있다면 결국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즉각 해결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효율적으로 잘 관리해 양국 관계의 정상적 발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외교부장은 중국과 인도간 전략적 공감대는 양국간 이견을 훨씬 초월한다며 협력이 최우선시 되야할 것을 강조했다.
이날 왕 부장은 이날 수시마 스와라지 인도 신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이는 모디 정부 출범 이후 양국간 첫 고위급 대화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중국의 대인도 투자 확대 등 경제면에서의 협력 강화를 확인했으며 국경 문제와 시 주석의 인도 방문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왕 부장은 9일 모디 총리, 프라납 무커지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다.
그 동안 인도와 중국은 국경분쟁을 둘러싸고 껄끄러운 관계를 이어왔다.
지난해 4월에도 중국군이 인도령 카슈미르의 실질통제선을 넘어 인도군과 3주간 대치하기도 했다. 후진타오 전 중국 주석이 지난 2012년 인도를 방문했지만 아직 시 주석은 취임 후 인도를 방문한 적이 없다.
전문가들은 모디 총리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중시하면서도 동시에 국경문제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처하는 투트랙 외교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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