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벨기에
그야말로 황금세대다. 어린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벨기에 대표팀은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의 강력한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심지어 우승후보로까지 점치는 전문가들도 있다.
선수들의 면면 또한 화려하다. 2013-2014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우승팀 맨체스터시티 FC의 주장 빈센트 콤파니를 비롯해,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영플레이어’ 수상자 에당 아자르, ‘괴물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중원의 핵’ 마루앙 펠라이니와 같은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하다.
2.알제리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첫 승 제물로 취급하지만 절대로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
피파랭킹 26위로 역대 네 차례(1982, 1986, 2010, 2014) 월드컵에 참가한 알제리는 주전 대부분이 유럽파 출신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구단 발렌시아 CF 미드필더 소피앙 페굴리를 비롯해 세리에A 강팀 FC 인터 밀란 공격수 이사크 벨포딜, 포르투갈 명문 구단 스포르팅 리스본 공격수 이슬람 슬리마니와 같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아무리 유럽파 출신 선수들이 많다고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벨기에와 러시아에 뒤지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한국으로선 16강 진출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다. 알제리는 한국과의 1984년 8월 29일 맞대결에서 1-4로 대패를 당한 적이 있다.
3.러시아
러시아 축구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조직력’이다. 주전 선수 대부분이 자국리그 선수들로 꾸려졌기 때문에 조직력만큼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2012년 러시아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철저하게 짜여진 조직력을 바탕으로 지지 않는 축구를 선호한다. 이탈리아 출신인 그는 카테나치오(빗장 수비)를 표방하는 이탈리아 축구의 선두 주자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이 벨기에와 함께 유력한 16강 진출국으로 꼽는 이유도 이러한 조직력에 있다. 수비진에서부터 미드필드진, 공격진까지의 좁은 간격 유지는 러시아에게 최적화된 득점 루트다.
4.한국
젊은 피가 강점인 한국은 평균 연령 26.1세로 벨기에(25.6세) 다음으로 어린 선수들이 많다. 만 22세 손흥민을 필두로 지동원(23세), 구자철, 기성용, 홍정호(이상 25세) 등이 모두 20대 초중반의 어린 선수들이다. 최고령 선수가 33세 곽태휘다.
이번 한국 대표팀 명단에는 2010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주역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당시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었던 홍명보는 이번엔 월드컵 대표팀 감독을 맡으면서 자신의 애제자들을 다시 한 번 기용했다. 선발 과정에서 잡음도 많았지만 홍명보의 리더십은 월드컵 경험이 많지 않은 어린 대표팀에 큰 장점이다.
홍 감독은 수비수 출신답게 강력한 압박을 통해 공을 빼앗은 뒤 점유율을 높이는 전술을 구사한다. 이를 위해선 강한 체력이 바탕이 돼야 하는데 지난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선 아쉬움을 남겨 남은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해법을 갖고 나왔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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