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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 조별분석] E조 ‘절대강자’ 없는 혼돈의 조…최후의 생존 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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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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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E조별 분석[사진출처=피파 공식 홈페이지]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한때 세계축구를 호령했던 프랑스는 이제 평범한 팀으로 전락했다. 그래서 E조는 ‘절대강자’가 없는 혼돈의 조다. 과연 어떤 팀에 16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1.스위스

스위스는 피파랭킹 6위로 유럽지역 예선에서는 무패를 기록하며 월드컵 무대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스위스는 세계적인 명장 오트마어 히츠펠트가 이끌고 있다. 그는 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분데스리가 7회 우승을 달성하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특히 스위스 감독으로만 8년째 부임하면서 선수 개개인의 특성은 물론, 전술과 조직력을 극대화해서 이번 대회의 다크호스로 주목 받고 있다.

스위스 전술의 핵심은 인러와 베라미로 대표되는 미드필더진에 있다. 이 둘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추면서 전술적으로 완성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서 전체적인 게임의 흐름을 조율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축구를 구사하고 있기 때문에 위협적인 상대가 없는 E조에서 16강 진출도 요원한 꿈만은 아닐 것이다.

2.에콰도르

에콰도르의 피파랭킹은 28위로 지옥 같은 남미지역 예선을 뚫고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팀의 핵심 선수는 두 명의 발렌시아다. 첫 번째 발렌시아는 엔네르 발렌시아로 25살의 신예 공격수다. 기존 공격수였던 크리스티안 베니테스의 대체자원을 물색하던 레이날도 루에다 감독은 엔네르 발렌시아를 주전 공격수로 낙점했고 그의 기대는 틀리지 않았다. 발렌시아는 최근 5경기에서 2골을 올리며 공격수 포지션에 서서히 적응해가는 모습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안토니오 발렌시아도 에콰도르의 키 플레이어다. 팀의 주장이기도 한 그는 측면 수비를 파괴하는 돌파력과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걱정되는 부분은 수비진인데, 지역 예선을 치르는 동안 무려 8명의 수비수가 돌아가며 기용돼 평가를 받았다. 이 기간 동안 에콰도르는 16경기를 치르면서 16실점을 했다.

수비진의 안정화와 두 명의 발렌시아의 활약이 에콰도르 16강 진출 여부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3.프랑스

1998년 월드컵에서 ‘아트사커’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세계 축구계에 센세이션을 만들었던 프랑스가 다시 한 번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프랑스 선수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사미르 나스리와 프랭크 리베리가 빠졌지만 카림 벤제마, 파트리스 에브라, 올리비에 지루, 로랑 코시엘니, 폴 포그바와 같은 스타플레이어들이 여전히 스쿼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문제는 조직력이다. 나스리와 리베리를 중심으로 팀 내 불화 소식이 끊임없이 터져 나오면서 팀워크는 어느새 옛말이 됐다. 디디에 데샹 감독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팀 에이스인 나스리를 대표팀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프랑스의 16강 진출을 긍정적으로 본다면 그 이유는 수비진에 있다. 세계 최고의 수문장 반열에 오른 휴고 요리스를 중심으로 로랑 코시엘니, 바란, 에브라, 망갈라의 포백 라인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와해된 팀워크를 추스르고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에 임한다면 옛날 ‘아트사커’ 영광의 재현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4.온두라스

피파 랭킹 33위인 온두라스는 가장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팀이지만 다른 팀 몰래 가장 많은 준비를 하고 있는 팀이다.

온두라스의 강점은 두 명의 장신 공격수다. 공격수 카를로 코스틀리와 제리 뱅슨은 각각 190cm, 187cm로 공중볼을 따내는 데 탁월한 장점을 갖고 있다. 실제로도 이 투톱은 지역예선에서 총 17골을 합작하며 온두라스를 본선 무대로 이끄는 데 많은 공을 세웠다.

다만 이 둘의 키를 이용한 ‘선수비 후역습’ 전술은 단조로운 면이 있기 때문에 공격 루트의 다변화를 꾀하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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