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유권자 10명 중 5명 이상이 지난 4일에 끝난 지방선거에 대해 ‘세월호 심판선거’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창간 60주년을 맞은 한국일보가 코리아리서치와 함께 지난 6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5%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세월호 참사 등 정부여당의 책임을 물은 결과’라고 답했다.
특히 2040세대는 응답자의 60% 이상이 세월호 심판론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50대(54.4%)와 60대(67.6%)는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준 결과라고 밝혔다. 세대별로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해석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셈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율은 55.3%로 조사됐다. 부정 평가는 39.7%였다.
한국일보와 코리아리서치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 추세와 관련해 “세월호 참사 여파와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 등 악재가 겹쳤으나 지방선거에서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2곳을 차지하고 여당 텃밭인 대구와 부산에서의 선전 등을 계기로 지지율이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7.5%로 1위에 올랐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13.6%)과 안철수 공동대표(12.2%)도 10% 이상의 지지율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4위는 6·4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7.8%)이 차지했다. 이어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자(4.7%)와 김문수 경기지사(4.3%),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3.2%),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상임고문(2.5%) 등이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율에선 새누리당은 47.4%, 새정치연합은 34.3%로 각각 집계됐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13.1%포인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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