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아마존과 구글 3차원(3D) 스마트폰이 화제인 가운데 여기에 3D 솔루션을 제공한 중국 써니옵티컬(그룹)이 최근 삼성전자와도 접촉해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써니그룹 주력 계열사인 써니 오포테크의 왕문걸 CEO(최고 경영자)가 삼성전자 서울 서초 사옥을 방문했다. 하지만 누구를 만나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등은 불투명하다. 삼성측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써니그룹은 중국 최대 광학 기술 전문 기업으로서 카메라 모듈이나 센서 등 제품 생산은 물론 관련 디자인이나 연구개발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삼성 사옥을 방문한 왕문걸 CEO는 이러한 써니그룹의 상임이사이자 전략개발 위원회 위원으로서 중책을 맡아왔다.
더불어 써니그룹은 지난해 삼성전자에 스마트폰용 렌즈를 공급하고 차기 고화소 렌즈 개발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하는 등 돈독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 업계 화두인 아마존과 구글의 3D 스마트폰에 써니그룹이 모두 관여하고 있어 이번 방문이 더욱 주목된다.
구글은 최근 공간이나 동작을 입체적으로 인식해 3D 이미지로 구현해주는 태블릿 시제품을 공개했다. 지난 2월에는 비슷한 3D 기능의 스마트폰 시제품도 공개한 바 있다. 이들 제품은 구글 내부의 3D 기술 연구팀인 프로젝트 탱고 그룹이 진행하고 있는데 써니그룹이 관련 기술 개발에 협업하고 있다.
아마존 역시 자사 첫 스마트폰으로 3D 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제품 티저 동영상이 유투브에 게재되기도 했는데 영상엔 어떤 기기인지 확인되지 않지만 소문이 무성한 3D 스마트폰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이와 관련, 아마존은 동작인식과 아이트래킹(eye tracking) 컨트롤이 가능한 3D스마트폰 센서 등을 개발하고 있는데 여기에 역시 써니그룹이 힘을 보태고 있다.
이처럼 차세대 스마트폰이 3D 기술을 채택하기 시작면서 스마트폰 선두인 삼성전자도 3D폰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삼성전자도 3D 인식기술과 단말기 3D 콘텐츠 기술 등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 중이다.
한편, 써니그룹은 삼성을 비롯해 파나소닉, 코니카, 레노보, 올림푸스, 칼 차이스 등 유수 브랜드와 지속적인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세계 40개국 80개 고객사와 중국 내 20개 성 160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