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서비스기업 연구개발 비중, OECD 24개국 중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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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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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우리나라 서비스기업의 연구개발(R&D) 지출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4개국 중 꼴찌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부문의 R&D 투자 중 61.1%를 중소기업이 담당하고 있고, 대기업은 38.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서비스 대기업의 R&D 투자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9일 '국제비교를 통한 우리니라 서비스산업의 R&D 현황과 과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우리나라 총 R&D 지출 가운데 서비스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8.9%에 불과했다. 이는 비교대상인 OECD 24개국 가운데 최하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2000년 10.7%에 비해 1.8%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우리나라와 유사한 제조업 기반 경제를 채택하고 있는 독일과 일본이 서비스산업 R&D 비중을 늘린 것과 대조적이다. 

업종별로 보면 우리나라 서비스 기업의 R&D 지출은 정보통신업에 편중된 모습이었다. 전체 R&D 비용의 50.02%가 정보통신업에서 진행됐다. 반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제조업 경쟁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전문·과학·경영지원 서비스 기업의 R&D 지출 비중은 26.71%에 불과했다. 일본(51.82%), 독일(47.49%) 프랑스(64.33) 등과 비교했을때 현저히 낮은 수치다.

기업 규모별로는 서비스 R&D 지출의 61.1%를 종업원 수 300명 미만의 중소기업이 수행했다. 전체 R&D 비용가운데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41.1%에서 2011년 38.9%로 소폭 하향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서비스 부문의 R&D 활성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서비스 실험실 등 정부의 서비스 R&D 인프라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필재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아직까지 국내에는 ‘서비스 R&D’, ‘서비스 실험실’ 등의 기본적인 개념조차 확립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선진국처럼 기업이 자사의 서비스 품질을 과학적으로 테스트하고 결과를 반영할 수 있는 실험실 등의 보급과 확산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제조업 R&D 정책과의 차별 완화 △IT 기술융합을 통한 R&D 효과 제고 △서비스 R&D에 대한 인식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박 연구원은 "서비스 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지식 서비스 산업 대상 기업부설연구소 혜택에 위탁·공동 연구비 세액공제가 제외된 사례에서 보듯이 실제 세부적 적용에 있어 개선여지가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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