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부문의 R&D 투자 중 61.1%를 중소기업이 담당하고 있고, 대기업은 38.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서비스 대기업의 R&D 투자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9일 '국제비교를 통한 우리니라 서비스산업의 R&D 현황과 과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우리나라 총 R&D 지출 가운데 서비스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8.9%에 불과했다. 이는 비교대상인 OECD 24개국 가운데 최하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2000년 10.7%에 비해 1.8%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우리나라와 유사한 제조업 기반 경제를 채택하고 있는 독일과 일본이 서비스산업 R&D 비중을 늘린 것과 대조적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서비스 R&D 지출의 61.1%를 종업원 수 300명 미만의 중소기업이 수행했다. 전체 R&D 비용가운데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41.1%에서 2011년 38.9%로 소폭 하향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서비스 부문의 R&D 활성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서비스 실험실 등 정부의 서비스 R&D 인프라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필재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아직까지 국내에는 ‘서비스 R&D’, ‘서비스 실험실’ 등의 기본적인 개념조차 확립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선진국처럼 기업이 자사의 서비스 품질을 과학적으로 테스트하고 결과를 반영할 수 있는 실험실 등의 보급과 확산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제조업 R&D 정책과의 차별 완화 △IT 기술융합을 통한 R&D 효과 제고 △서비스 R&D에 대한 인식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박 연구원은 "서비스 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지식 서비스 산업 대상 기업부설연구소 혜택에 위탁·공동 연구비 세액공제가 제외된 사례에서 보듯이 실제 세부적 적용에 있어 개선여지가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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