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시민운동가인 박경철(58) 전북 익산시장 당선인은 변화와 혁신을 모토로 공직사회 개혁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박 당선인은 당선 직후 최행식(57) 원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인수위원장으로 선임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에 나섰다.
그는 전시성 개발예산의 전액 삭감과 부정부패 척결, 클린 행정·인사를 약속했을 정도로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 당선인은 "선거 기간에 가장 강하게 지적했던 부분이 익산시의 부채와 부정부패 문제"라면서 "시 부채가 3천600억 원대로 증가했고 재정자립도가 완주군보다도 훨씬 못 미치는 만큼 재정 건전성 확보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익산시의 부채를 자세히 분석, 부채상환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환수 가능한 재원을 확보해 재정 안전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박 당선인은 '익산 역사문화특별시' 지정과 함께 역사문화관광 프로그램 개발, 국제안전도시 가입, 스포츠 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 지속적으로 경제효과 창출이 이뤄질 수 있는 사업들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현재 진행 중인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도 인구 유입에 중점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익산시민연합 대표인 박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이한수 후보를 736표(0.6%) 차이로 누르고 12차례 도전 끝에 제도권에 입성했다.
새정치연합 텃밭인 전북지역에서 그의 당선은 최대 이변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 27년간 익산지역 국회의원 선거에서 6번 떨어졌고, 시장 선거에서도 5번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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