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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 1호기, 제어봉 낙하로 발전 중지…올들어 벌써 네번째 원전 고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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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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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경북 울진의 한울 1호기가 가동을 중단했다. 가뜩이나 더워지는 날씨에 원전이 또 다시 멈춰서면서 올 여름 전력수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9일 낮 12시50분께 경북 울진군 북면에 있는 원자력발전소 한울 1호기(95만kW)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올들어 원전이 계획 예방정비 목적 이외에 고장 등으로 가동을 멈춘 것은 1월29일 경북 울진군 한울 5호기, 2월 28일 전남 영광군 한빛 2호기, 3월 15일 경북 경주시 월성 3호기에 이어 네 번째다.

한수원은 이날 한울 1호기의 정상 운전 중에 원자로 제어봉 1개가 낙하해 정밀점검을 하기 위해 원자로를 수동 정지했다고 설명했다. 

제어봉은 원자로에서 핵분열 연쇄반응이 일어나는 비율을 조절하는 데 쓰이는 봉의 총칭을 말한다. 특히 제어봉은 원전에 이상이 생겼거나 이상징후가 있을 때 자동으로 낙하해 출력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한울 1호기의 경우 48개의 제어봉이 있다.

일각에서는 반복되는 원전 고장에 올 여름 전력수급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폭염에 따른 냉방기 사용 급증으로 전력 소비가 잦은 여름철에 원전은 전력 공급의 큰 축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원전계획예방정비 일정으로 국내 원전 23기 중 8기가 계획예방정비 등으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약 100만~300만㎾의 전력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하진다는 점도 전력난에 대한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한수원 관계자는 "현재 원자로는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예비전력이 1000만kW 가까이 돼 전력 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울 1호기는 설비용량 95만kW의 가입경수로형으로 1988년 9월 10일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이 원전은 작년 1월 17일 고장으로 9일간 멈춰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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