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은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같은 79학번으로 1994년 참여연대 창립을 주도하며 첫 인연을 맺었다. 교육감과 시장으로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 묻자 조 당선인은 우스갯소리로 "박 시장은 실제나이보다 5살 더 나이 들어 보이고 저는 5살 쯤 젊어보여서 10살 차이가 나 보이지 않냐"며 거리낌 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조 당선인은 "박 시장이 인권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던 이전부터 서로 알고 있었다. 박 시장은 매우 헌신적인 공익 변호사로 잘 알려져 있었고 1994년 참여연대 창립과정에서 만나 시민사회 운동도 같이 했다"며 "시장과 교육감으로 다시 만나 협력적 파트너십을 발휘해 서울을 세계적 교육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박 시장은 생활복지를 강화하려는 기본적인 방향을 갖고있는 것으로 안다. 생활복지 중 교육복지에 많은 예산을 투자하려고 노력하는데 교육청이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교육복지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사실 문용린 서울시 교육감 시절에는 협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저에 대한 표심이 결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고 전 후보의 논란으로 오히려 문 전 후보가 표를 더 얻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 당선인은 "'진심교육감'이라는 타이틀을 얻고 싶다"며 "국민들은 진영논리에 식상해 있는 것 같다. 옳아도 반대편이 하면 매도하는 그런 선과 악의 양분구조가 있고 진영논리가 작동하는데 저는 진영논리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잘못은 인정하고 상대방의 좋은 것도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용린 교육감에 대해 '공(功) 3, 과(過) 7'이라고 평하고 싶다. 30%는 좋은 정책으로 인정해 자유학기제, 진로체험교육 등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 나머지 70%는 과감히 버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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