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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국가 주석의 특사로 인도를 방문한 왕이 외교부장은 9일(현지시간) 프라납 무커지 인도 대통령을 만나 양국 발전을 위한 전략적 협력 관계 강화를 약속했다. [뉴델리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오랜 기간 영토문제로 반목해온 중국과 인도가 양국의 관계 개선 및 경제합작 확대를 위한 공동노력에 의견을 모았다.
9일 중국 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인도를 방문한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이날(현지시간) 뉴델리 라쉬트라파티 바반 대통령궁에서 프라납 무커지 인도 대통령을 만났다.
무커지 대통령은 “인도와 중국 양국은 유구한 문명을 가진 국가로 우호적 교류의 역사 또한 길다”면서 “최근 양국은 금융위기의 도전에 직면하고 세계경제성장 및 국제금융체제 개혁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했다.
왕 외교부장은 “무커지 대통령은 중국인민의 오랜 친구처럼 가까운 관계로서 양국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평한 뒤 “양국의 공동이익을 강화하고 평화적 발전, 합작 발전, 포용적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힘써야 한다”고 전했다.
무커지 대통령은 이날 새 연방하원에 출석해 인도 정부는 인접국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며 특히 중국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저녁 왕 외교부장은 현지 언론과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국 정부는 인도 경제 성장을 도울 것이며 무역 수지 불균형과 영토 분쟁 문제를 접어두고 대부분의 현안에 견해를 같이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양국은 무역과 투자, 인적자원 교류 등 방면에서 발전 여지가 크다”면서 “지금까지 양국합작의 면모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관계진전의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왕 외교부장은 지난해 양국 무역액은 650억 달러로 인도와 중국의 무역 총액과 양국의 25억 인구 규모를 고려할 때 지난해 무역액은 매우 적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역불균형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속적으로 양국간 무역량을 늘리고 적극적인 시각에서 무역균형을 실현하는 것이라면서 중국은 인도 상품을 적극적으로 수입하기 원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중국정부는 인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인도의 국민을 위해 실재적인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양국은 개방적 투자환경과 편리한 무역 조건을 제공하고, 자유무역 계획을 위한 계약체결에 힘써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이날 기자회견에서 왕 외교부장은 시 주석의 연내 인도 방문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는 모디 총리가 지난달 29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에게서 취임 축하전화를 받고서 시 주석의 연내 인도 방문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인도를 방문한 왕 외교부장은 방문 첫날 수시마 스와라지 인도 외무장관과 회담한 데 이어 방문 이틀째이자 마지막 날인 9일에는 무커지 대통령의 연설 이후 모디 총리도 예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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