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외수가 한국축구대표팀과 가나의 평가전 결과를 두고 세월호 참사에 빗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외수는 10일 가나전 종료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축구 4대0으로 가나에 침몰. 축구계의 세월호를 지켜보는 듯 한 경기였습니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이 내용은 순식간에 온라인상에 퍼졌고 많은 누리꾼들은 “세월호와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이외수는 “속수무책으로 침몰했다는 뜻인데 난독증 환자들이 참 많군요. 게다가 반 이상이 곤계란들”이라고 불편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곤계란이란 부화 직전의 계란을 삶은 것을 말한다. 트위터에서는 프로필 사진이 없는 유저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비난 여론이 계속되자 이외수는 “속수무책으로 침몰했다는 뜻으로 쓴 것입니다만 비유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많아 원문 지웁니다”라며 “반성합니다”라고 글을 남긴 뒤 원글을 삭제했습니다.
이외수 트위터 글 논란에 누리꾼들은 “무조건 난독증이래”, “이외수, 세월호 비유 적절하다 생각하는가?”, “이외수 트위터 글, 어이없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영상내용 ▶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에 도전하는 홍명보호가 개막을 사흘 앞두고 마지막 평가 무대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에 완패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0일 미국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조던 아예우(소쇼)에게 3골, 아사모아 기안(알 아인)에게 1골을 허용해 0-4로 완패했습니다.
월드컵 본선 시작에 앞서 태극전사들은 상대 역습 차단 등 전술을 최종 점검하는 기회를 가졌으나, 전반에만 역습으로 2골을 내주는 등 허술한 수비의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또 위협적인 공격도 보이지 못하면서 최종 엔트리 결정 이후 지난달 28일 튀니지와의 경기에 이어 평가전 2연패를 기록했습니다.
평가전을 모두 마친 대표팀은 11일 '결전의 땅' 브라질에 입성해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포스두 이구아수에서 마지막 준비를 하고, 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에서 러시아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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