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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사장 "경영권, 꼭 오너보다는 더 잘하는 이가 맡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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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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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대전) 윤태구 기자 =조현범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 겸 경영운영본부장(사장)이 형인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과의 승계 경쟁에 대해 입을 열었다.

조 사장은 10일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신축하는 중앙연구소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기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영권 승계에 대한 질문에 "경영권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면서 "(형이나 전문 경영인이나) 지금의 서승화 부회장이 그러하듯 더 잘하는 이가 맡아서 지분 가치를 올려줄 수 있다면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너 지분이 커도) 꼭 오너가 경영할 필요는 없다"면서 "지금 우리가 직접 나서는 건 이 역할을 잘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조 사장은 세계적인 모터스포츠 행사인 F1(포뮬러원) 진입 계획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조 사장은 "F1 타이어 공급을 할 수 있는 기술력은 이미 갖췄다"며 "다만 매년 600억~700억원씩 들어가는 비용과 사고 리스크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피렐리의 경우, 우리 보다 기술력이나 돈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효율성을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 부사장은 이날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을 통해 연구개발(R&D)인력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도 밝혔다. 조 사장은 "연구소 준공을 계기로 현재 580여명 수준인 연구인력도 국내에서 400여명을 충원하고 향후 해외에서도 우수 인력을 꾸준히 확보하겠다"며 "근로 조건뿐 아니라 우수한 기업 문화를 구축함으로써 해외 유수 인재들을 끌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첫 삽을 뜬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은 오는 2016년 완공 예정으로 연면적 9만6328㎡(2만9139평), 대지면적 7만387㎡(2만1292평)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된다. 첨단 연구장비와 90여개 실험실, 연구원들을 위한 교육·휴게시설, 1인1실 기숙사, 어린이집, 양·한방 진료실을 갖춘 헬스케어센터 등 편의시설도 두루 갖출 전망이다.

세계적인 하이테크 건축의 거장 노먼 포스터 경이 설립한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설계를 맡았다. 한국타이어는 또 2018년까지 경북 상주시 공검면 일대에 고속주회로 외 10개 서킷을 보유한 타이어 주행시험장 '테스트 엔지니어링 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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