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CJ E&M 넷마블(부문대표 조영기)이 10일 오전, 역삼동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기대작인 ‘레이븐’과 ‘크로노블레이드’를 공개했다. 각각 에스티플레이(대표 유석호)와 엔웨이(대표 김태운)가 개발한 두 게임은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위세를 떨치고 있는 모바일 액션 RPG 장르의 신작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조영기 대표는 “지난해 서비스한 게임들이 국내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넷마블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확실한 입지를 확보했다”며 “이번에 공개하는 두 편의 신작을 통해 하반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올 1분기 실적에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1226억의 매출과 17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와 207%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는 14%의 매출 하락세를 겪었다.
무엇보다 모바일게임 매출이 920억원에 그치며 4분기 매출 1059억에 미치지 못한 모습이다. 10일 기준,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10위권에 4개의 게임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지만 ‘모두의마블’과 ‘몬스터길들이기’ 이후 매출 1위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는 강력한 ‘대작’의 부재가 아쉬움으로 꼽힌다.
따라서 지난해 4968억원 매출, 모바일게임 부문에서만 약 3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시장을 석권한 넷마블이 2014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강력한 ‘한방’이 절실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조영기 대표는 “모바일 액션 RPG인 ‘레이븐’과 ‘크로노블레이드’는 기존 게임들에 비해 한 단계 높은 완성도와 콘텐츠를 구현하는데 성공했다”며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개된 두 편의 신작이 넷마블의 하반기 모바일게임 라인업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레이븐’과 ‘크로노블레이드’는 세밀한 플레이 방식과 구체적인 콘텐츠 구성에서는 뚜렷한 차별성을 지니고 있지만 전체적인 틀에서는 ‘블록버스터 모바일 액션 RPG’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다.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모바일 RPG를 통해 시장 장악에 나서겠다는 넷마블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여기에 이미 넷마블이 ‘몬스터길들이기’, ‘다함께 던전왕’, ‘세븐나이츠’ 등 모바일 RPG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는 자신감 역시 ‘레이븐’과 ‘크로노블레이드’를 하반기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의 ‘선봉장’으로 낙점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의 퍼블리싱 노하우와 두 개발사의 검증된 개발력의 조화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조영기 대표는 “에스티플레이와 엔웨이의 개발력은 업계 안팎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큼 뛰어난 수준이다”며 “넷마블이 그동안 쌓은 퍼블리싱 노하우와 두 개발사의 개발력이 결합된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넷마블의 하반기 기대주인 ‘레이븐’과 ‘크로노블레이드’는 오는 7월에서 8월 사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연말에는 글로벌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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