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롯데건설은 시설비와 운영비를 절감하는 수처리 신공법을 공동연구 개발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환경 신기술 인증’을 받고, 일본 특허청으로부터 국제 특허까지 취득했다고 10일 밝혔다.
‘LMBR(Lotte Membrane Bioreactor, 다집수구 박막형 UF평막 적층모듈과 오존 부상공정을 적용한 MBR하수고도처리기술)’로 불리는 이 기술은 하수처리를 위한 생물 반응조에 필터 역할을 하는 박막형 평판 분리막을 넣어 오염된 물로부터 깨끗한 물을 분리한다. 이후 분리된 맑은 물을 다시 미세한 오존 공기 방울로 처리해 수중의 인 성분, 색도 및 분해하기 어려운 오염물질들까지 제거하고 소독하는 하수고도처리 공법이다.
이 공법은 수중의 인 제거에 높은 효율을 보여 인이나 질소 따위를 함유하는 더러운 물이 호수나 강, 연안 따위에 흘러들어 이것을 양분 삼아 플랑크톤이 비정상적으로 번식해 수질이 오염되는 부영양화 문제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MBR 공법은 롯데건설과 롯데케미칼, 협력업체인 미시간 기술이 공동 개발했다. 롯데건설과 미시간 기술이 공정 및 설계를 맡고 롯데케미칼이 분리막 및 공기공급관 설계를 담당해 안정적인 수처리 사업 진행 체제를 구축했다.
롯데건설이 이번에 획득한 환경 신기술 인증은 국가가 기술력을 인정하는 우수한 환경기술에 한해 인증서를 발급해 기술개발 촉진 및 환경산업 육성에 기여하는 제도이다. 특히 MBR 분야의 환경 신기술은 2009년부터 신청 기술 중 한해 1건 정도만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인증이 될 정도로 희소성이 높다. 롯데건설은 국내의 기술 인증 외에도 이번 기술과 관련된 4건의 특허를 국내에 등록하고 일본에서도 특허를 취득했다.
해외의 분리막 기반 수처리 시장규모는 2012년 약 55억달러이며 최근 급성장 중인 아시아 지역의 경우 다양한 종류의 분리막을 개발한 일본 기업이 약 36%를 점유해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일본 특허청으로부터 인정받은 이번 공법은 의미가 크다고 롯데건설은 자평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일본에서 취득한 특허로 분리막 기반의 수처리 시장공략을 위한 해외 경쟁력 확보는 물론, 신기술인증으로 정부가 발주하는 수처리 사업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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