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캡처〕
아주경제 이인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안대희 전 대법관이 '전관예우' 문제로 총리 후보를 자진사퇴한 이후 13일 만에 기자 출신인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을 새로운 총리로 내정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문 내정자는 소신 있고 강직한 언론인 출신으로 그동안 냉철한 비판의식과 합리적인 대안을 통해 우리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온 분"이라며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여당 쪽에서야 국가 개조의 적임자라고 치켜세웠지만 야당 쪽 반응은 싸늘했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 극우 꼴통 세상이 열립니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극도의 반감을 드러냈다.
또한 박지원 의원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을 거론하며 “문창극 총리 후보? 제2의 윤창중 될 것 같아 참으로 두렵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무엇을 두고 '전직 대통령께 막말을 일삼던 실패한 언론인'이라고 했을까?
문 후보자는 중앙일보 재직 시절 우편향의 수많은 칼럼을 쏟아냈다. 2009년 8월 4일자 칼럼 ‘마지막 남은 일’에서 "김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비자금 조성과 해외도피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상한 점은 이렇듯 많은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물론 당사자 쪽에서도 일절 반응이 없다는 점"이라면서 "구체적인 정황을 들어가며 제기된 사안이 왜 지금까지 묻혀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을 제기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재임 시절은 물론 서거 이후에도 수많은 독설을 퍼부어댄 전력이 있다.
박 의원뿐 아니라 야권과의 악연이 새삼 주목되는 부분이다. 문 후보자는 여기에 더해 행정경험까지 전무해 혹독한 인사청문회가 예고되고 있다.
낙타가 바늘구멍을 들어가는 것만큼 어렵다는 인사청문회를 문 후보자가 통과할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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