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킹제국은 바로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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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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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중국 정부는 중국군 내에 또 다른 해킹 부대가 있다는 미국 보안업체의 보고서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미국 측을 '해킹 제국'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정보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보고서와 관련, "보고서에 해커 이름이 나오고 이 해커가 블로그에 자신을 군인이라고 칭했다고 한다"면서 "거리의 좀도둑이 자기가 좀도둑이란 명찰을 달고 다니느냐"고 반문, 믿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이어 "미국 정부와 당국은 중국 등 여러 국가의 정치인과 기업, 개인에 대해 대규모로 조직적인 인터넷 기밀절취, 도감청 활동을 했다"면서 " "미국은 스스로를 피해자라고 포장할 필요가 없고 미국이 해킹제국이란 사실은 지구인이면 누구나 다 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은 잘못을 뉘우치지도 않고 여전히 다른 국가를 비판하고 공격한다"면서 "미국의 방식은 전혀 건설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해킹을 포함한 인터넷 공격은 전지구적인 문제로 국제사회가 상호 존중하고 신임하는 기초하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9일 중국 인민해방군 61486부대의 해킹 활동을 조사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군 안에 또 다른 해킹 부대가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최근 미국 사법당국이 최근 사이버 범죄 혐의로 중국군 관계자 5명을 기소한 데 대해 각종 부처를 동원, 미국을 적반하장격이라고 비판하면서 강력히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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