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무장단체 북부 모술 장악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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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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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이라크 무장단체가 북부 모술을 장악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라크의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가 10일(현지시간) 제2의 도시인 북부 니네바 주의 주도 모술을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모술은 서부 팔루자에 이어 올해 들어 정부가 통제력을 잃은 두 번째 도시가 됐다.

오사마 알 누자이피 이라크 국회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니네바 주 대부분이 무장세력의 수중에 떨어졌다"면서 "무장세력이 살라헤딘으로 진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라크 무장단체는 북부 모술을 장악하면서 모술 시내에서 확성기로 "해방시키기 위해 왔다"며 "저항하는 사람에 한해 응징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시내 정부 청사와 함께 경찰서와 공항, 군 기지를 장악하고 3개 교도소에서 수백 명의 수감자를 풀어줬다.

한편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TV로 기자회견을 통해 의회에 긴급회의를 소집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총리는 이라크 무장단체의 북부 모술 장악에 저항하는 일반 시민에게 무기와 장비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60㎞ 떨어진 바쿠바의 한 장례식장에서 두 차례의 연쇄 폭발로 20명이 숨지는 등 곳곳에서 폭력 사태도 이어졌다.

ISIL은 지난해 12월30일 이라크 군경이 안바르 주 주도 라마디 인근의 시위 현장을 강제 철거한 이래 정부군과 교전을 벌여 1월에는 팔루자 전체와 라마디 일부를 장악했다.

이후 이라크 군경과 ISIL의 대치가 5개월 이상 지속됐다. 이라크 전역에서 발생한 테러로 올해 5000명 넘는 희생자가 발생했다.
 

[사진]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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