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문창극 국무총리 내정자에 “언피아 빌미 제공”

 

[사진=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홈페이지]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11일 청와대가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을 신임 국무총리에 지명한 것과 관련, “현직 언론인이 바로 청와대로 가는 문제는 앞으로 ‘언피아(언론인+마피아)’ 단어가 생성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청와대로 직행하는) 언론이 보수언론이나 공영방송이었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언피아) 지적을 받을 수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 국민들이 가장 바라는 것이 국민화합형 총리다. 이것을 청와대가 모를 리도 없다”면서 “국민화합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서로 해석하는 범위가 참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문 후보자를 직접 겨냥, “(언론인 시절) 객관성이 있다기보다는 한 쪽의 의견이나 견해를 대변하는 칼럼을 써 오신 분”이라며 “이것은 총리로서의 자질 문제와 연관이 된다. 이 부분에 대한 검증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단언했다.

신임 국가정보원장으로 내정된 이병기 주일대사와 관련해선 “업무수행 능력 면에서는 국정원장 후보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과거) 한나라당의 차떼기 사건에 연결돼 있는 분이라는 점에서는 어떤 식으로 받아들여야 될지 좀 더 심각한 고민을 해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기관보고에 대해 “새누리당이 7·30 재·보궐선거를 의식해서 청문회를 그 뒤로 미뤄달라고 요청을 한 바 있다”며 “기관보고를 월드컵 기간 중에 해서 국민들의 관심을 떨어뜨리려는 의도가 깔린 것”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