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밀양 송전탑 농성장 2천명 투입 철거 시작하자 주민들 쇠사슬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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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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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경남 밀양 송전탑 설치를 반대하는 농성장 주민들의 극렬한 저항 속에 농성장 철거가 시작됐다.

밀양시는 11일 오전 6시 부북면 장동마을 입구에서 행정대집행 영장을 주민과 반대대책위 측에게 제시하고 밀양 송전탑 농성장 강제철거를 시작했다.

밀양시는 "반대대책위 소유의 밀양 송전탑 불법시설물을 6월 2일까지 철거하도록 계고서를 송달했으나 지정된 기한까지 이행하지 않아 농성장 철거 시작 대집행함을 통보한다"고 밝혔다.

아침부터 시작된 밀양 송전탑 농성장 행정대집행에는 밀양시청 직원 200명과 한전 직원 250명에다 20개 중대 2천여명의 경찰이 철거 시작을 위해 지원에 나섰다.

철거 시작 행정대집행을 저지하려고 밀양 송전탑 반대 농성장 4곳에는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140여 명이 집결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9번 송전탑 현장에 설치된 부북면 평밭마을 움막 농성장에는 통합진보당 김미희 국회의원과 수녀들이 주민들과 함께 저지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특히 부북면 129번 송전탑 농성장 앞에는 수녀 20여 명이 스크럼을 짜고 일부 주민은 목에 쇠사슬을 걸고 행정대집행에 반발했다.

끌려 나가지 않으려고 쇠사슬까지 목에 걸었으나 경찰은 절단기로 쇠사슬을 끊은 뒤 할머니들을 모두 끌어냈다.

한 할머니는 겉옷을 모두 벗고 아래 속옷만 입은 채 저항하다 여경들에게 둘러싸여 제지당했다.

장동마을 입구에서는 반대 주민이 분뇨를 뿌리며 강하게 저항했으나 20여 분만에 경찰이 진입해 반발하는 주민을 끌어냈다.

한 할아버지는 분을 이기지 못해 경찰을 향해 벽돌, 돌멩이를 던지다 공무집행 방해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몇몇 할아버지, 할머니는 실신해 구급차로 실려 갔다.

경찰은 밀양 송전탑 농성장 철거를 위해 20개 중대 2000여명의 경력을 동원해 행정대집행을 지원하고 장동마을 농성장에 이어 곧바로 부북면 평밭마을(129번)과 위양마을(127번) 농성장에 대한행정대집행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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