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의 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4000억원 규모의 한진해운 유상증자는 당초 발표된 재무개선안에 포함돼 있는데다 이마저도 대한항공을 상대로 한 제3자 배정 방식이어서 내부자금 활용에 그쳐 그룹 차원의 재무개선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은 지난 10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오는 17일 한진해운이 보통주 7407만4074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에 대한항공이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주 발행가액은 5400원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25일이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대한항공은 한진해운 지분을 33.2%까지 보유하게 돼 최대 주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의 안정적 경영권 확보를 통한 물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당초 대한항공은 자회사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에쓰오일 지분 28.41% 매각을 통해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에쓰오일 대주주인 아람코와의 협상이 늦어지면서 영업활동을 통해 축적한 자금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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