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어느 날 해운대구에 거주하시는 박 모 님의 댁을 방문하여 참전유공자 등록신청을 받는 과정에서 등록신청을 대행해 준 담당 공무원에게 하신 말씀이다.
보훈공무원으로 20여 년을 재직하면서 국가유공자 분들의 수많은 감사의 말씀을 접했지만, 60여 년이 지났는데도 국가가 잊지 않고 직접 찾아와서 등록할 수 있도록 도와준데 대해 고마워하는 6‧25참전유공자 분들의 진심이 전해져서 요즘 새삼 보훈공무원으로서의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올해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명예로운 보훈」의 핵심과제로 “6·25참전유공자 미등록자 발굴”을 선정하고, 아직까지 등록되지 못한 생존 6·25참전유공자를 발굴하여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6‧25전쟁에 참전한 군인은 90만 명으로 이중 47만 8천 명이 등록하였고, 아직 42만 2천 명이 미등록된 상태이나, 미등록된 참전유공자 분들은 상당수 돌아가신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돌아가신 참전유공자도 관련 기록을 유지하여 국립호국원에 이장할 수 있도록 하고, 유골이 없는 분들은 위패를 모시는 등의 예우를 할 계획이다.
또한 6·25참전유공자 중 미등록자 대부분은 주민등록번호가 없어 신상과 소재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나, 생존해 계신 6·25참전유공자분들을 위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신 마지막 한분까지 발굴하여 빠짐없이 지원이 되도록 정부는 책임을 다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전쟁의 포화 속에서 조국을 지키겠다는 마음 하나로 분연히 일어난 6.25참전유공자 분들의 희생정신에 보답하는 길이고,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국민뿐만 아니라 그 후손에 이르기까지 그 분들을 숭고한 귀감으로 영원히 간직하는 첩경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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