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중국을 보다] 로보카폴리 중국 진출…토종 캐릭터 한류 열풍 일으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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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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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1 가족시스템 속 소황제를 위한 정성 ‘어마무지’

[사진=로보카폴리 포스터]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로이비쥬얼과 EBS가 공동 제작한 국산 애니메이션 ‘로보카폴리’가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로이비쥬얼은 지난달 31일 베이징페어가 열리고 있는 중국국가회의중심에서 중국 CCTV14 어린애채널과 애니메이션 방송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오는 8월부터 방송을 시작한다. 2014년 하반기에는 중국도로교통안전협회, 중국적십자, GRSP(중국 적십자 기구회) 등과 주최해 ‘로보카폴리’ 및 한·중 남녀 톱스타 2인(미정)과 함께 교통안전홍보대사를 조직해 중국의 어린이들에게 건전하고 바른 교통안전의식을 심어줄 계획이다.

‘로보카폴리’에 앞서 중국에 진출한 국산 애니메이션은 다수 있었다.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200만 관객을 돌파한 ‘마당을 나온 암탉’은 지난 2011년 중국 전역 8500여개 스크린 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3000여개 스크린에서 상영됐다. 뽀통령 ‘뽀로로’는 오콘이 중국동만그룹과 극장용 입체 애니메이션 ‘뽀로로 극장판-슈퍼썰매 대모험’으로 제작, 지난해 1월 중국에서 개봉됐다.

‘구름빵’ 역시 2012년 중국 CCTV를 통해 78편이 차례로 상영됐고, ‘꾸루꾸루와 친구들’은 2007년 3D입체 퍼펫 애니메이션으로 CCTV에 방영된 이후 차이나 플림그룹으로부터 제안을 받아 영화로 제작됐다.

요즘 중국에서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은 말 그대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인구가 많기도 하지만 중국의 산아제한제도가 시작되면서 그 규모는 더욱 커졌다.
 

[사진제공=쉘위토크]

중국이 1자녀 정책을 실시하게 된 이후 중국의 아이들은 소황제(小皇帝)라 불리며 이른바 4-2-1(4명의 조부모, 2명의 부모, 1명의 자녀) 시스템 속에서 과잉보호를 받으며 자라나게 됐다.

소황제들을 대상으로 한 업종이 중국에서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 이유다. 한류 열풍이 드라마와 K-POP을 넘어 소황제들을 위한 애니메이션까지 각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국내 애니메이션 업체들의 적극적 진출 시도와, 한국 애니메이션의 창의성과 우수한 기술적 역량을 도입하려는 중국의 니즈(needs)가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다. 국내 애니메이션들의 중국 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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