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검찰이 유병언(73·청해진해운 회장) 전 세모그룹 회장 부자의 도피 협조자 체포를 위해 11일 오전 금수원에 재진입했다.
검찰은 유씨의 도피를 총지휘한 '김엄마', '신엄마'로 알려진 두 사람을 체포해 유씨의 소재를 파악하는 것이 2차 압수수색의 목적이다.
이들은 유씨 도피를 총괄기획한 이재옥(49·구속)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이 체포된 지난달 27일 이후부터 역할을 나눠 맡아 순천과 해남 지역 도피조를 지휘했다.
신씨는 유씨의 오랜 측근이며 구원파 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유씨 일가의 재산 관리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원파 내부 파벌싸움으로 몇 년 전부터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됐다가 유씨의 도피를 주도하며 다시 핵심인물로 떠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신씨의 딸인 30대 박모 씨가 모친의 지시를 받아 유씨의 장남 대균 씨와 동행하며 도피를 돕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오래전부터 금수원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했으며, 평소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주말마다 금수원 내에서 신도들에게 밥을 지어주는 등 구원파의 대모 역할을 해왔다.
검찰은 신씨와 김씨가 금수원 내에서 △도피자금 모금 △은신처 마련 △도피조 인력 배치 △검·경 동향파악 등 유씨 도피공작과 관련한 일을 구원파 신도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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