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새벽경기 응원 건강하게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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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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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브라질월드컵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지는 전세계인의 축구 축제를 맞이할 생각에 응원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우리나라 예선 경기는 모두 이른 새벽과 오전 출근시간이다. 따라서 불을 꺼놓고 TV를 시청하거나 작은 스마트폰 화면으로 경기를 관람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눈은 하루 종일 쉴 새 없이 움직이는데 TV를 장시간 시청하면 눈의 조직들이 긴장하고 눈의 피로가 가중된다. 특히 어두운 곳에서 시청하면 화면은 잘 보일지 모르지만 밝기 차이가 클수록 동공을 확대시켜 눈이 쉽게 피로해 진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경기를 관람할 때는 실내조명과 TV, 스마트폰의 밝기 차이를 최소화해 시청하는 것이 눈에 무리가 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눈의 피로를 완화시키려면 틈틈이 눈 운동과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온찜질도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피로 완화에 도움이 된다.
 

성대와 어깨 건강에도 주의해야 한다. 경기에 몰입해 고함을 지르다보면 성대가 충격을 받게 된다.

목소리는 목 양쪽에 있는 성대가 서로 진동해 만들어지는데 큰 소리를 낼수록 성대의 진동과 부딪힘이 커져 각종 성대질환이 생기기 쉽다. 쉰 목소리가 나고 고음발성이 곤란해져 조금만 말을 해도 목이 잠기고 피로해진다.

경기 시작 전에 물을 충분히 마셔 성대를 촉촉하게 하고 성대 준비운동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응원이 끝난 후에는 목젖 주변을 마사지 해주면 목이 다소 편안해진다.

김형태 예송이비인후과 원장은 “과도한 응원으로 목소리가 쉬면 대화를 삼가고 물을 자주 마셔 성대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2주 이상 목소리가 쉬거나 잠긴다면 후두내시경 검사를 받아 정확한 질환을 찾아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월드컵 응원을 할 때는 ‘대한민국’을 외치며 손을 위로 뻗어 올리는 동작이 많아진다. 평소 운동을 안하던 사람이 팔을 위로 뻗는 동작을 무리하게 하며 응원을 할 경우 무리가 올 수 있다.

팔을 올릴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어깨 속에서 무언가 결리는 듯한 소리가 난다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진성기 청담튼튼병원 원장은 “응원을 하기 전 기지개를 펴는 등 스트레칭을 하고, 너무 흥분하지 않고 응원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응원에 빠질 수 없는 야식도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 맵거나 자극적인 양념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위에 자극을 줘 위염이 쉽게 발생한다.

수면 부족으로 스트레스가 겹쳐지면 궤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야식을 먹고 바로 누우면 위 안의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되는 역류성 식도염이 나타날 수 있다.

손보드리 365mc 강남본점 대표원장은 “월드컵 열기에 취해 지나치게 야식을 섭취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응원 중 경기 자체를 즐기다 보면 음식이나 술에 덜 집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벽 응원은 건강한 피부를 한 순간에 망가트린다. 잠이 부족하면 수분이 증발돼 피부가 거칠어지고 건조해져 각질이 많이 쌓인다. 피지분비가 늘어 여드름 같은 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피부 노화도 빨라진다.

응원 도중 물을 자주 마시고 수분팩을 붙이거나 수분크림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영양크림도 수분이 증발되는 것을 막아준다. 지성·여드름 피부라면 적당한 유분이 포함된 수분크림으로 대신할 수 있다.

정원순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은 “취침 전 자극이 적은 폼 클렌징으로 꼼꼼히 씻고 세안 후에는 수분과 유분 균형을 잘 맞출 수 있는 기초 제품으로 피부에 수분과 영양분을 골고루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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